전체 글13 CPU, 빅 데이터, 딥 러닝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중 하나인 케빈 켈리는 자신의 저서 에서 인공지능의 잠복기를 뚫고 나오게 하는 데에는 세 가지 돌파구가 조합되면서 가능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돌파구는 '저렴한 병렬 생산'이다. 인간의 뇌는 정보를 병렬 처리한다. 즉, 들어오는 데이터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계열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 다발적으로 맥락과 연결 및 통합을 하면서 처리하는 것이다. 당연히 인간의 뇌를 본 따 만든 신경망 프로그램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병렬 처리를 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컴퓨터는 계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스탠퍼드 대학교 앤드루 응은 GPU 칩을 통해 신경망을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G.. 2023. 2. 10. 아마존과 어벤저스 '아마존'하면 떠오르는 것이 온라인 서점, 킨들, 전자상거래 등이다. 하지만 2017년 현재 세계 시가총액 기준 Top10에 드는 아마존의 이익 대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에서 나온다. AW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로 현재 아마존 이익의 70퍼센트를 담당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은 아마존이 원래 주력으로 하던 사업이 아니었다. 미국의 쇼핑 최대 성수기인 블랙 프라이데이 때 웹 사이트가 다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서버를 구축했는데, 평소에는 쓸 일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새로운 관점 덕분에 이 애물단지는 꿀단지가 된다. 스스로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작은 기업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주기 시작한 것이다. 숨은 자산이 매력적인 자산.. 2023. 2. 9. 맥주와 디지털 카메라 2015년 어떤 사람이 자기 집에 오랫동안 있었던 에일 맥주 한 병을 팔기로 했다. 맥주이기는 하지만 오래됐으니 몇 십만 원에서 운이 좋으면 백만 원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베이에 299달러로 공개입찰을 제안했고, 304달러에 맥주가 낙찰되었다. 맥주 한 병에 30만 원이 넘는 가격이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낙찰된 이 맥주는 누구 뱃속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3일 만에 '올소프 북극 에일'이라는 명칭을 달고 다시 이베이에 등장했다. 낙찰가가 얼마였을까? 무려 50만 3,330달러였다. 맥주의 원래 주인은 5억 원이 넘는 맥주를 단돈 30만 원에 넘겨버린 것이다. 이 북극 에일은 1850년에 양조된 것으로 북극에서 태평양으로 가는 북서항로를 개척하려는 북극 항해 선원들을 위해 유명 .. 2023. 2. 8. 많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괴짜 억 마장자 하워드 휴스가 세운 비영리 의학연구기관인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는 특이하게 운영된다. 연구소는 연구자들에게 상세한 연구 계획을 요구하지 않으며, 5년 안에 연구에 설득력 있는 신호만 확인되면 연구비 지원은 자동으로 갱신된다. 단, 연구 주제가 '입증되지 않은 미지의 것'이어야 한다. 결과가 불확실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아도 연구소는 개의치 않는다. 경제학자 피에르 아줄라이 연구 팀은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에서 지원을 받은 연구자들과 미국국립보건원에서 지원을 받은 연구자들의 실적을 비교해 보았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인용 빈도가 높은 논문의 양이 2배나 많았고, 연구와 관련된 상을 받을 확률도 높았으며, 심지어 그 연구 팀의 제자들까지 상을 받은 비율이 높게.. 2023. 2. 8. 이전 1 2 3 4 다음